<솔로쇼 SOLO SHOW>는 전시 공간 및 기획자들의 연대를 형성, 유통 주체와 창작 주체, 그리고 소비 주체의 역할을 경험적으로 제시하는 미술행사이다. <솔로쇼: 온(SOLO SHOW:ON)>은 2020년도의 SOLO SHOW 버전으로서 기존의 임시 물리적 환경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대체하고, 본 행사에 참여공간들의 고유 환경을 활용, 관객 및 고객과 소통하는 행사를 구축한다. 이는 물리적 대면환경에 대한 주의를 요하는 상황에 따른 대안적 형식인 동시에, 예술활동의 위축이 아닌 유연성을 발휘하고자 하는 형식이다.
꼬리없는 황소 tailless bull_104×94cm_혼합재료_2020
벌꿀오소리 화 크게남 The honey badger is very angry_119×101cm_혼합재료_2020
누가 이시간에 배달을 시켜 Who orders delivery at this time_110×114cm_혼합재료_2020
야반도주중 UFO를 보다 I see UFO during the moonlight flit_154×151cm_혼합재료_2020
대탈출 Great Escape_154×219cm_혼합재료_2020
박철호
박철호는 오래되거나 버려진 물건을 수집하고 조합해 이야기를 만든다. 그의 이야기는 사회와 개인이 연결되는 지점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그는 국가, 자본, 종교 등 사회 시스템에 대해 개인이 갖는 실체 없는 믿음이 있다고 보고 사회 모순, 양가적인 집단의 양상 등을 짚어낸다. 다소 냉소적인 어조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거대 사회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개인에 대한 전지적 시점을 가지고 있다.
공간 전체를 아울러 설치극 형태로 제시되는 그의 작품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영상과 텍스트를 이용해 우화로 풀어내는 초현실적 서사구조, 서사의 배경이 되는 무대 격의 설치물, 스토리보드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콜라주 기법의 회화다. 공간에 흩트려놓은 이야기를 맞추다 보면 신뢰할 수 없는 시스템 속에 방치되었던 가장 사적인 단위와 마주하게 된다.
Park Chulho
Park Chulho collects old, discarded things and makes a combination story. His story is also an exploration of where society and private people connect. He pointed out social contradictions and ambivalent groups on this view that individuals have unsuspecting beliefs about social systems such as state, capital, and religion. His story, expressed in a rather cynical tone, has an omniscient perspective on the individual who cannot be free from the influence of the large society.
His work, which is provided as an installation play using the entire space, is composed of three elements. Those are surreal narrative structure unraveled by fables composed of video and text, a stage-like installation in the background of the narrative, collage painting that reminds you of a scene from a storyboard. If you match the pieces of the story scattered as individual works in the exhibition space, you will encounter the most private units that have been neglected in an unreliable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