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가 일상이 된 요즘, 사람들은 그 어느때보다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질병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은 역설적이게도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는 누구인가’를 돌아보게 하고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Knitting of Mind》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의식적활동과 커뮤니케이션, 신체 활동을 탐구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전시의 체험자가 스스로 답할 수 있길 기대한다.
대화가 필요해_Telltale Sign_mixed media_2019
대화가 필요해 팀의 바이오피드백 측정 기반 리얼타임 미디어아트, <Telltale Sign>은 체험자에게 가장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의 경험을 제공한다. <Telltale Sign>의 체험자는 심박 측정 장치를 착용하고 등을 서로 맞댄 채 상대방의 질문과 답변에 몰입하게 된다. 이때 대화의 상황에서 생체 신호(심박수)가 보내는 데이터는 벽면 스크린에 직조물로 시각화되어 나타난다. ‘tell(말하다)’과 ‘tale(이야기)’이 만나 ‘telltale(숨길 수 없는)’의 뜻을 이루는 것처럼, 체험자가 대화하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 솔직한 감정들은 다양한 색의 직조물이 되어 스크린에 짜여져 나간다.
송하은_생각은 모이고 엉켜 실이 되고_가변설치_2020
송하은의 <생각은 모이고 엉켜 실이 되고>는 작가의 마음속 의식적 활동을 끝없이 짜여져 나가는 실로 형상화 했다. 생각은 불현듯 튀어나오고, 낱낱의 것들은 그물 같은 천을 이룬다. 작가의 의식의 방에는 그 천들이 널브러져 있다. ‘생각은 모이고 엉켜 실이 되고 또 여러 색의 끈이 되고 만나고 꼬이고 매듭짓고 시작하고 나뉘고 접히고 끊어져새로운 꿈을 만든다’. 나로부터 생각이 나오고, 생각으로부터 내가 만들어진다.
이상규_FISHY ROAD_mixed media_2020
이상규의 <FISHY ROAD>는 실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게임 형식의 실감형 컨텐츠다. 단순하지만 중독성있는 게임머신을 통해 체험자는 점점 생각과 신체 움직임의 조화와 통일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