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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견디는 사회의 전반적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삶은 전보다 더 개인적으로 변해가고 있었고, 이러한 변화가 각광받는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타인 보다는 스스로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나 자신을 둘러싼 것들에 대한 의심, 부조화, 부적응 그리고 그것들을 향한 질문을 기록하는 과정이 이번 전시의 시작점이 되었다.
 
작년 초부터 사회적으로 가장 크게 지배되었던 감정은 단연 무력감이었다. 재해로 혼자 보내는 시간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의 양이 전보다 많아졌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답을 명확히 내릴 수 없는 질문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 질문을 하나 하나 뜯어보며, 그 속에서 새롭게 맞닥뜨리게 된 상황에서 ‘사유’라는 행위의 필수불가결함을 깨닫는다. 우리는 ‘사유’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시야를 갖게되고, 새로운 관점을 경험하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것들을 익숙한 상황으로 전환시켜간다.
 
어색했던 것은 금새 익숙하게 바뀌어가고, 우리에게는 그 사이 새로운 이야기들이 생겨났다. 전시에 참여한 10인의 작가들은 적응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유의 흔적이 증발되어 사라지지 않도록 그 흔적들을 모아 현상에 대한 주관적 감상을 기록의 형식으로 피력한다. 
 
 
 
 
 
** 제로커넥션은 사물을 바라보는것처럼 코로나 상황에 대해 불러일으켜지는 그 이면들에 대한 사유 자체에 대해 0으로 부터 돌아가 생각해보는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10명의 작가들과 함께 하는 제로커넥션의 첫 프로젝트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