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2. 21 - 03. 17
' 국지성 백야 '
강민정
국지성 백야는 국지-일부지역-성과 백야-한여름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하얀 밤이 지속되는 현상-를 합성한 조어이다.
5개의 영상, 2개의 모터를 이용한 영상-설치작업이 매우 어두운 전시공간에 드문하게 위치하며 이들은 각자의 백야 속에서 시간을 점유한다.
국지성 백야는 언어로 쉽게 전해지지 않는 뉘앙스나 분위기, 순간들에 대한 모음의 모음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컴퓨터언어, 계획한 대본, 영화대사나 시 등과 같은 글들이 물리적인 공간과 물질을 만나 영상으로 리메이크될 때 생기는 새로운 시공간을 표현한다. 강민정 작가는 이에 백야라는 낮도 밤도 아닌 경계에 있는 단어를 빌려와 말들이 해체되고 재조합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각들을 영상과 사운드, 설치를 통해 포착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