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찾아오는 유리거울 2018오는 11월 24, 25, 26일 3일동안, 3명의 예술가들이 펼칠 렉쳐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유리거울 2018▧<유리거울>은 강연과 퍼포먼스 가운데 즈음의 형식에 해당됩니다. 강연의 형식을 빌어 예술가의 사생활과 예술의 관계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일시 : 2018.11.24(토)-11.26(월)◐장소 : 플레이스막 레이져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연희동 721-5)◐기획 : 최윤석◐작/연출/출연 : 허윤희, 안데스, 이소영◐음향 : 셀로판사운드(정새롬)◐공간시공/소품제작: 무학사◐디자인 : 산책자(손혜인)◐사진기록 : 이정우◐영상기록 : 최윤석, David Cardonal
후원_ 서울문화재단◆허윤희 <어둠은 환히 빛나고>◆일시 - 2018..11.24(토) 13:30 - 종료시간 미정작/연출/출연 - 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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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탄을 이용해 거침없이 선을 그어나가는 허윤희의 드로잉은 그림을 완성해나가며 주변의 산만한 것들을 투박한 손도끼로, 때로는 작고 섬세한 잭나이프로 쳐내며 결국은 그림에 도달하는 여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작가의 관심사는 이렇듯 지난한 작업 행위의 과정이 있는 그대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그 동안 작가의 작업 행위는 전부 빠짐없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었고, 전시와 기록을 통해 허윤희의 그림은 꾸준히 노출되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많은 순간들이 누락되어 있다는 사실로 인해 작가가 생각하는 온전한 작업의 모습과는 다소 멀어 보입니다. <유리거울>은 작가와 관객이 함께 '그림까지 가는 길'의 담대하고 묵직한 발걸음을 함께 걷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안데스 <나의 위치와 운동량으로 (((빵)))하는 순간 기울기>◆일시 - 2018..11.25(일) 16:00 (1회차. 러닝타임: 90여분)강연 - 안데스-안데스는 늘 기민하게 주변과 자신을 관찰합니다. 그러다 자칫 무언가에 ‘꽂혔’을 때 그것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지구력을 가지고 결국은 어딘가에 가닿게 됩니다.안데스의 최근 관심사는 ‘베이킹’입니다. 최근 방문한 안데스 산의 산세를 보며 ‘기울어진 케잌같이 생겼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후 '지질학'과 '베이킹'의 정보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작업의 단초를 발견합니다. 어쩌면 지구의 탄생과 빵 굽기 사이에 존재하는 평행이론을 증명할 수 있지도 모를 이 때, 결정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일에 소질이 없는 예술가는 빵만들기와 지질학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홀로 배움을 실천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작가는 자율학습의 과정을 강연으로 복기합니다.
◆이소영 < 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일시 - 2018..11.26(월) 19:30 / 21:30 / 23:00 (총 3회차. 러닝타임: 30여분)작/연출/출연 - 이소영-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이소영은 생활의 신체적 경험을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일을 합니다. 그녀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을 하며 섬세한 움직임을 발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장과 신경계 등 움직임이 시작되는 신체기관으로까지 감각을 확장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11시, 지금은 자려고 애쓰는 시간이야>에서 이소영은 밤 11시경의 자신의 집 안 풍경을 플레이스막 레이져로 옮겨와 펼쳐보입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안에서 일어나는 일. 가족 모두가 잠들고 난 후 밤 11시경의 이소영은 ‘엄마’ 혹은 ‘자연인’ 또는 ‘무용수’의 모습으로 끊임없이 변모하는 낯선 자신을 발견합니다. 이소영이 펼쳐보일 강연은 자정무렵 적막한 부엌, 잠방, 빈방을 배회하며 떠오르는 상념에서 비롯되는 몸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