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막쇼 X 유리거울
장소: 플레이스막 레이져 _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721-5
작·연출·출연: 장철원, 장태훈, 조문기 (가나다순)
기획: 최윤석
음향: 씨티알싸운드
사진: 이정우
영상: 최윤석
디자인: 산책자(손혜인)
주최: 플레이스막
메타피직스 극장: 초자연현상 류혹성
작·연출: 조문기
출연: 류혹성, 전성기
일시: 2019년 12월 19일 19:00
러닝타임: 40분
*본 공연을 위해 마련된 좌석 수는 30석입니다.
조문기는 종종 몇 가지의 다른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들은 각각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음악을 하는 사람, 초자연현상을 탐구하는 사람등 주로 인물이 ‘하는 일’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호명됩니다. 마치 조문기 자신이 하는 일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서로 다른 이름과 개성을 부여하고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일까요? (혹은 정체를 숨기는 것일까요?) 한 명의 인물이 만들어내는일종의 상황극에 그가 특별한 분장이 없이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우리는 어렵지 않게 몰입합니다. <메타피직스 극장; 초자연현상류혹성>은 조문기로부터 파생되는 세 명의 개별적 존재-조문기(작·연출), 전성기(음악), 류혹성(초자연현상가)이 서로를 관찰하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라이브-스크리닝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다큐멘터리 필름 <초자연현상 류혹성>(Remaster Ver.)이상영되는 가운데 영화의 흐름에 맞추어 전성기의 즉흥연주가 함께 상연됩니다.
산뽕: 걸어서 하늘까지
작·연출·출연: 장태훈
일시: 2019년 12월 20일 18:00
러닝타임: 60분
*본 공연을 위해 마련된 좌석 수는 10석입니다.
장태훈은 제로랩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디자이너입니다. 그는 과거의 원초적인 기술에서 영감을 받고 아날로그 제작 방식을 선호합니다. 직접 몸을 움직여 작업물을 만들 때 얻게 되는 즐거움을 자신의 과업으로 삼는 디자이너의 태도는 그가 여가생활을 보내는모습에서도 여실히 보입니다. 최근 그는 초경량 트래킹, BPL(Backpacking Life)에 심취해있는 듯합니다. 배낭을 꾸릴 때에 가지고갈 숟가락 하나까지도 저울로 잴 만큼 섬세한 사전 준비와 이틀에 걸쳐 약 50km의 코스 완주를 마치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산뽕’을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웃도어에 매료된 디자이너의 모습을 보며 그가 생활과 일의 영역에서 쾌를 느끼는 지점은 과연 무엇일까궁금해집니다. 장태훈은 BPL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더불어 그동안 그가 거쳐온 취미의 연대기를 소수의 관객과 함께 공유합니다.
작품 캡션으로 바라본 빛과 시간
작·연출·출연: 장철원
일시: 2019년 12월 21일 15:00 / 18:00 (총 2회차)
러닝타임: 60분
본 공연을 위해 마련된 좌석 수는 회차당 17석입니다.
장철원은 사물의 보이지 않는 이면을 탐구하는 시각예술가입니다. 도형의 비례와 불규칙성을 이용해 패턴을 그리며 자연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려는 방법을 탐구하는 와중, 그는 과학 공부, 특히 물리학에 매료되었습니다. 물질의 근원에 대한 호기심이 다소간 해결될때마다 경험했던 물리학의 아름다움, 장철원이 바라보는 이 세계는 수많은 우주가 서로 맞닿아 충돌하고 때로는 합성되는 경이로운풍경입니다. 하지만 과학적 지식과 성찰은 쉽사리 작품과 연결지어지지 않습니다. 체념한 예술가는 과학과 예술을 분리하여 생각하기로 하였지만, 문득 작품의 포트폴리오, 더 자세하게는 포트폴리오에 기재된 작품 캡션에 주목하게 됩니다. 작품의 제목, 재작년도, 재료, 크기 등이 적힌 내용 안에는 빛과 물질 등 물리적 기본단위가 숨어있었습니다. 이렇듯 장철원은 자신의 일상적인 체험과 그 안에잠복하고 있는 과학적/예술적 순간들의 경험을 유사-강연의 형태로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