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나 STROLL31, 2018, oil on canvas, 90.9 ×65cm
김나나 STROLL455-5+(1), 2018, oil on canvas, 72.7×60.6
김나나 STROLL117, 2018, oil on canvas, 72.7×50cm
김나나
최근 들어 나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서로 다른 색감을 가진 사물의 배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정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장소를 점유한, 예를 들어 새로이 인테리어를바꾸는 공간처럼 한시적으로 불규칙하게 사물들이 놓여있는 장면을 화면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시적인 공간은 상황에 따라 매일 다른 장면을보여주는데 이러한 유동적인 풍경들은내가 직접적으로 마주한 경험에 의해 재해석 되어 화폭에 번역된다. 화면은 주로 대상들의 면과 색에 집중되어 평평하게 표현된다. 이는 정해진 기간에만 장소를 점령하며 특정 시간이 지나가면 볼 수없는 색감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선택한 표현방식이자 실제 풍경을 추상적 이미지로 변환하는 것에 대한 실험이다.
김민조 시린 빛 2018 oil on canvas 30×23cm
김민조 유성이 스쳐간 궤도 2018 oil on canvas 116.8×80cm
김민조 자물자물 2018 oil on canvas 50×65cm
김민조
나는 기억의 가변성을 기반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 보았거나 경험했던 대상은 시간이나 새로운 기억에 의해 무의식으로 밀려난다. 그림을 그리면서 인식하지 않은 기억들이 수면 밖으로 올라 화면에 나타난다. 과거의 기억은 또 다른 기억과 뒤섞이고 일그러지고 색이 바라고 녹아내린다. 기억은 나에게 한 움큼 쥐었을 때 단단하지도허공도 아닌 끈적하게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진흙과도 같다. 나는 화면 속에서 변형되고 엉켜이룬 ‘무의식적 가상의 세계’를 만든다.
김지수 메쉬쿠션부동체어_2018_117x91cm
김지수 Untitled 2018 pencil on tracing paper 28×20cm
김지수 Untitled 2018 print on tracing paper 20×28cm
김지수
나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려는 욕구와 이를 숨기고 왜곡하려는 정반대의 욕구 사이에서 계속 갈등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고 말하려는지 알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 끊임없이 혼자만의 꿈을 보게 된다. 이 때문에 주변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하기가 어려워지지만 여기서의 딜레마는내 자신이 현실을 거부하고 꿈에 사로잡히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단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내가 자발적으로 추종했던 꿈, 혹은 그렇게 착각하도록 만든 어떤 것의 형체를 만듦으로써 그것을 대상으로, 내 안이 아닌밖에 있는 존재로 의식하고 싶었다.
손민석 필리핀 기예단 2018 oil on canvas 145.5x94cm
손민석 필리핀 기예단2 2018 oil on canvas 145.5x94cm
손민석 필리핀 기예단3 2018 oil on canvas 145.5x94cm
손민석
시각적으로 어떤 것을 인식할 때, 가끔은 인식된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그것이 다른 형태처럼 보일 때가 있다. 그것이 각도에 의해서든 오래전에 본 대상이라 그때의 기억이 희미해서이든 우연에 의한 착각 때문이든 이유는 다양하다. 그때 나는 그런 착각을 일으키는 대상을 인지하면서 그것의 본질과 인상이 분리되는 것을 경험한다. 무기물적인 것에서 유기적인 것의 인상을 얻거나, 좁은 물건에서 넓은 풍경의 인상을 얻게 되는 것처럼 이미지 본질의 서사와 반대되거나 상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바로 이러한 경험에서 기인한다. 본질적인 서사가 지워지고 인상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의 중간단계 즈음을 표현하기 위해 형태를 최대한 유지한 채 색의 변화와 확대로만 편집을 최대한 제한하여 작업으로 그려낸다.
함성주 축제 2018 oil on canvas 60.6×72.7cm
함성주 Cord third 2018 oil on canvas 45.4×53cm
함성주 Hunter, good old 2018 oil on canvas 60.6×65.1 cm
함성주
<가장 효율적 형태>는 진화 생물학에서 다루는 생명체의 진화 원리의 일부를 발췌하여 새로운 생명체의 형상을 재구축하는 작업이다. 나는 천체물리학 양자역학 생물학에 관심이 많고 지속적으로 작업에 적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유지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화작업은 게임의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것이다. 게임의 트레일러, 버그가 일어난 장면 등에서 회화의 요소를 발견하곤 한다. 또 원본 이미지에서 특정 부분을 제거하거나 추가해 나가기도 하면서 맥락을 바꾸며 다른 층위의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