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렬展 / YIGILREAL / 李佶烈 / painting   2010_1208 ▶ 2010_1222 


후원_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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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35˚_인화된 사진긁기_20.3×25.4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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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셋_인화된 사진긁기_20.3×25.4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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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전봇대 줄 셋_인화된 사진긁기_59.2×76.2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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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둘_인화된 사진긁기_85.1×101.6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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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G Town_수집한 합판_설치_가변크기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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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G Town_수집한 합판_설치_가변크기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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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지평선 집 숲_인화된 사진긁기_20.3×25.4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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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렬_라창수 작업실_인화된 사진긁기_59.2×76.2cm_2010

 

 

 

Memento-경사 35° 전시는 빈부의 차이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일체 담고 있지 않다. 어느 산동네의 배경에서 모티브가 생긴 작가의 의도는 미술사적으로 분리된 의미정보와 미적정보중 미적정보에 대한 관심에서 생겨났을 뿐이다.

 

 인간이 육체적으로 수고를 감내하며 오르내릴수 있는 각도가 35도라한다. 자동차, 자전거, 오토바이등, 기계적인 한계의 최대각도도 35도로 기준을둔다. 등산을 할때 가장 건강한 코스가 35도, 산동네, 달동네, 판자촌의 집들이 비탈을 따라 놓여져 있는데 그 비탈 각도도 35도로 놓여진곳이 많다고 한다.

 

작가는 좋은 사진기로 숱한 촬영을 하며, 스스로가 원하는 느낌이 잘 찍히지 않는 점을 발견한다, 결국,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상황에 이미 왜곡되어지는 순간적 내용들을 보며 너무 많은 거짓된 내용을 추억화 하는 것에 진절머리를 느낀다. 사진은 말 그대로 찍는 순간만 나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혹시 있을 기억에 대한 객관적 오류를 부정한다. 그 순간 느낀 진실이외의 것은 지워보자는 의도에 사진을 긁어 없애는 방식이 들어간것이다. 사진을 긁어 내용을 없앤다. 기억에 대한 불투명한 근거를 보기 싫은것이다. 스크래치를 통한 지우는 과정에서 인화지와 같은 얇은 종이위의 두께가 느껴졌고, 더욱 정제되고 절제된 내용만을 남겨보자는 의미로 선에 집착하게 되었다. 선만 남기는 이유는 형태의 느낌이 없어도 되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그림들만 스스로가 의식하면 된다. 지워져 남겨진 선들은 연필로 드롱잉한 선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진속 원래의 형태들은 지워져있던, 가려져있던 담겨있는 것이다.

 

 작가는 산동네에서 한달간 머물며 집들을 드로잉했다. 그 이유는 관찰을 위해서이다. 군집되있는 집들을 덩어리째 내보이기 위함이 아닌, 집들 한채한채의 묘사를 위해서이다. 전시장내 설치된 모든 집들은 진짜 존재하는 집들 모양이다. 작가는 미니어쳐집들을 제작하며 실제 집의 형태 그대로를 각각 특징짓는다. 미니멀하게 제작된 집들은 원래의 모양그대로에서 크게 변형되지 않은 채로 묘사되었다. 생략이 필요로 했을뿐이지, 일부러 상상해 없앴다거나 덧붙인 조형은 없는 것이다. 말그대로 재현인 것이다. 작가는 재현이라는 단어가 내포한 내용중 일반적으로 의식되어지는 반복이나 순환과 같은 차원적인 내용이 아닌 미적가치를 남기기 위한 기억으로서의 재현을 말하고자 한다. 아파트와 같은 획일화된 조형미나, 현대적 디자인을 통한 건축이 아닌, 유기체적으로 변형되어진 주거형태에서 나오는 미학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작가는 해방동의 집들을 재밌어한다. 일제시대때 임시방편으로 지어진 해방동 집들은 세월이 흐르며 시대가 필요로 하는 불가결한 공간(보일러실등과같은)을 위해 이미 정해진 공간 안에서 퍼져나가지 못한채 이리저리 접붙여진 조형미가 재밌는것이다. 이런 구조적 형태들에 대한 관심은 작가에게 근대사적 유물로서의 역사적 가치로 평가되어졌고, 유물로서의 미적가치를 작가스스로라도 남겨야 겠다는 묘한 의무도 반영한다.  

 

작가는 사진도 집을 찍고, 만들기도 집을 만든다. 집이라는게 나한텐 어떤 의미라며, 뭘 비판하는건 아니다. 사진의 집에는 내용적인걸, 조형적인 집에서는 형태적인 작가가 생각하는 집이라는 최소의미를 표현해본다.

 

 작가는 수고스럽거나, 수고스러울 필요가 없는 중간 지점이 35도라는 경계에 있다고 느낀다. 작가는 35도내, 35도, 35도외의 내용들에 감정을 두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범 우주적인 감성코드가 35도라는 관형적인 단어로 이길렬 작가는 통합되어질수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허무하거나 허망하거나,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넌센스이다, 작가는 그것을 즐기고 싶어한다. "난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느끼게 하고 싶다. 선하나 찍지뭐...그건 누구나 할수 있는거 아닌가?" 이길렬작가는 모험가이다, 사실 뻔뻔하지 않는데, 뻔뻔하게 보이는게 의도고, 뻔뻔해도 상관없다한다. ■ 유디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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