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2민2, 어린이, 저감독
December 12 – 26, 2014
반고흐이미지 (민2민2, 어린이, 저감독_서울똥꼬비엔날레_2014)
2014년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마지막 달 서울똥꼬비엔날레의 횟수로 다섯 번째 전시가 플레이스막에서 열린다. 비엔날레라는 이름을 표방하고 있는 이 협업팀은 이름의 규칙에 맞게 2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전시를 진행하며 안식년에는 자유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는 민2민2, 어린이, 저감독 세명이 참여하였다. 올해의 주제는 ‘서울똥꼬와 함께하는 미술여행’이란 타이틀을 가지고 팟캐스트를 제작 하였다.
팟캐스트 이용방법-서울똥꼬비엔날레_2014
서울똥꼬비엔날레는 아무리 좋은 갤러리와 작품이라도 그 장소에 찾아가는 것, 그리고 그 기간에 찾아가는 것이 실천되지 않으면 미술세계와 만나는 기회와 통로는 협소하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또한 미술세계를 감싸고 있는 답답하고 부자연스러운 공기에는 유머감각과 낮게 흐르는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거칠지만 담이 높지 않은 팟캐스트를 만들기로 하였고 이 프로젝트는 2014년 겨울에 시작해 2015년까지 꾸준히 진행 할 예정이다. 평소에 궁금했고 얘기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더불어 무모한 미술게임 그리고, 예술가 미니시리즈등 무궁무진한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들의 목표는 첫째. 사람들이 미술가지고 즐거워서 낄낄거리게 만드는 것이고, 둘째. 팟캐스트에 광고문의가 들어오는 것이다.
신윤복 (민2민2, 어린이, 저감독_서울똥꼬비엔날레_2014)
아래는 예술가미니시리즈 ‘신윤복’편 대본의 일부이다.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에서 영조와 정조의 시절 조선은 상공업의 발달과 농업기술의 발달로 시민층은 전에 없던 부를 쌓았다. 그들은 양반들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어서 쌓은부를 문화에 투자하였다. 조선후기, 이때를 조선의 르네상스라고 부른다. 이당시 기존 조선의 질서와 사상에 어울리지 않는 천재가 등장하는데 그의 이름은 바로바로바로 ‘신윤복’ 이다.
신윤복: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사랑 사랑 내사랑 이야,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 이로다....(춘향가중)
신한평: 윤복아, 너, 뭐하냐?
신윤복: 아빠!! 나 음악공부하고 있었쪄요. 나잘했쬬?
신한평: 뭐시기..니미...내가,,,,니 그림 그리라고 했냐? 안했냐? 열심히 해야 안쓰겄냐
신윤복: 알았떠요..아빠,,,아빠가 원하면 뭐든 다 할께요.
신윤복은 도화서화원 신한평의 아들로 태어났다. 신한평은 영조와 정조의 어진을 그린 화원으로 산수화와 화조화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화가였다. 신윤복은 어려서부터 도화서화원인 아빠의 영향으로 그림 그리는것을 즐기게 된다.
신윤복: 내가 커서 아빠처럼 어른이되면 내손으로 내 그림을 그릴 거에요. 아빠보다 더 잘 그리고 더 적나라하게, 아빠보다 더 인간본연의 본능에 충실하게,,, 언제라도 내 그림을 보러오세요!
신한평: 에헴,, 윤복아,아들아... 그림 잘그리고 있댜냐? 어험...헐... 너 이게 뭐시야? 뭘 그리고 있었던 게야?
신윤복: 아빠, 나 잘 그렸지요? 우리집 돌쇠랑, 옆집 최참판댁 사월이랑 막 부비부비하고 뽀뽀하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어서 그렸어욤, 이거 봐요. 나 완전 관찰 열심히 해서 그렸따용. 돌쇠가 사월이 가슴에 막 손 넣고, 막 돌쇠바지춤이..막..이렇게부풀어오..
신한평: 어허.. 어허 그만그만
아래는 예술가미니시리즈 ‘달리 내가 달리겠소’편 대본의 일부이다.
A: 아, 미안 미안-내가 좀 늦었지?
B: 왜 이렇게 늦었어? 내가 얼마나 기다린줄 알아?
A: 미안해...뛰어 오느라 완전 힘 빠지네.. 뭐 먹을거 없어?
B: 그래? 그럼 우선 이거라도 먹을래? 여기 받아.
A: 추파춥스 딸기맛 이네. 내가 좋아하는데.
B: 너 달리라는 사람 알아?
A: 달리? 그림 그렸던 사람 아니야? 사탕먹다 뜬금없이 갑자기 그 사람은 왜?
B: 추파춥스 사탕로고 달 리가 디자인 했다는거 몰랐지? 그 사람 초현실주의 화가로유명하자나.
A: 뭐야..그걸 꼭 알아야되? 그리고, 추파춥스는 미국거 아냐? 달린지 머시긴지 이름은 미국틱 하지 않은데..
B: 알면 좋지. 추파춥스는 1969년에 탄생한 스페인출신이야. 음화홧. 나의지식대단하지? 음화핫
A: 거참, 추파춥스따위 하나주고 되게 거창하게 부연 설명하네. 밥이나 먹으러가자.
주력코너로 밀고있는 예술가미니시리즈의 대본을 미리 들여다 보았다. 자유로운 각색을 통해 꽁트의 재미가 돋보이고, 추억의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팟캐스트 내부에 여러 퀴즈와 깜작선물을 위한 힌트도 숨어 있다고 한다.
상자트리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4
혹시 당신의 반경 1미터 내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당장 서울똥꼬와 함께 미술여행을 떠나 보시라. ■플레이스막
프리고흐달리윤복+함께칠해요, 제발_canvas_가변설치_2014
프리고흐달리윤복_함께칠해요_제발_전시전경_2014